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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ㅣ전시

2024 뮤지컬 추천 일테노레(il Tenóre) 후기(1)-개요, 시놉시스, 등장인물, 캐스팅 추천

by 멕먼 2024. 1. 11.

목차

     2023년 마지막 공연은 뮤지컬 '일테노레'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 팬이 된 작곡가 윌 애런슨(Will Aronson)과 작사가 박천휴(일명 '윌휴' 콤비)가 세 번째로 뭉친 작품이라 기대가 몹시 컸다. 2018년에 낭독회로 잠깐 고개를 내밀었을 때 낭독회 티켓팅에 광탈했던 것이 가슴에 사무치고 있던 터라, 초연만을 벼르고 벼르고 있었더랬다. 워낙 팬층이 두터운 월휴 콤비라 나만큼 벼르고 있던 팬들이 몹시 많았다. 박천휴 작가의 개인 SNS를 통해 종종 올라오던 작품 소식을 주워 먹으며 겨우 버티고 있다가, 드디어 이번에 초연을 보고 이 후기를 쓴다. 초연 작품이라 아직 정보가 많지 않아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작품 소개와 캐스팅 추천까지 조심스레 해보고자 한다.

     

    뮤지컬 일테노레의 2018년 낭독회, 넘버, 연출 및 안무, 공연장(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후기, 총평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바로 확인해 볼수 있다.

    2024 뮤지컬 추천 일테노레(il Tenóre) 후기(2)-2018년 낭독회, 넘버, 연출 및 안무, 공연장(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총평 (tistory.com)

     

    2024 뮤지컬 추천 일테노레(il Tenóre) 후기(2)-2018년 낭독회, 넘버, 연출 및 안무, 공연장(예술의 전

    지난 글에서는 뮤지컬 일테노레(il Tenóre)의 작품 개요, 시놉시스, 등장인물, 캐스팅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글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 클릭) 2024 뮤지컬 추천 일테노레(il Tenóre) 후기(1

    make111money.tistory.com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작품 개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 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 계에 큰 획을 그은 작곡가 윌 애런슨(Will Aronson)과 작사가 박천휴(일명 '윌휴' 콤비)가 세 번째로 뭉친 작품으로, 2018년 12월에 진행되었던 낭독회 당시부터 큰 기대를 받은 작품이다. 낭독회 이후 5년 간의 재정비를 거쳐 2023년 12월, 드디어 초연을 선보였다. '일 테노레(il tenore)'는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하는 말로, 국내 최초의 테너 이인선(1907~1960)을 모티브로 하여 창작된 뮤지컬이다. 테너와 오페라라는 소재에 기반하여 1930년 일제강점기 경성에 살았던 청춘들이 개인과 시대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004석 규모의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데, 토월극장이 실제 오페라 공연을 하는 곳이라 선택을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티켓 가격은 R석 16만 원, S석 12만 원, A석 8만 원으로 국내 창작뮤지컬 초연임을 감안했을 때 살짝 비싼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시놉시스

    독립운동을 하다 죽은 형을 대신하여 의대에 입학한 윤이선은 우연한 계기로 오페라를 접하고 푹 빠져버린다. 한편 항일 의식을 고취시키는 연극을 준비하던 '문학회' 멤버들은 조선 연극을 금지하는 총독부의 탄압에 맞서, 침략에 맞서 싸우는 베네치아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탈리아 오페라 'I Sognatori - 꿈꾸는 자들' 공연을 계획하게 된다. 그 중심엔 오페라를 꿈꾸는 의대생 테너 윤이선, 부모님을 일본으로부터 여읜 여대생 연출 서진연, 열정적이고 급진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무대디자이너인 이수한이 있다. 이 작품은 이들이 준비하는 오페라 공연을 향해 내달리며,  시대적 상황 속 개인의 꿈과 무게에 대한 고뇌를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

    윤이선

    이선은 독립운동을 하다 죽은 형을 대신하여 세브란스 의대에 입학한 모범생이다. 워낙 뛰어났던 형에게 걸었던 기대를 부모님은 이제 이선에게 걸고 있다. 주위에서도 형을 대신하는 이선에게 무거운 시선을 보낸다. 내성적인 이선은 다만 묵묵하게 그 무게를 짊어지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게 죽은 형에게 묻는다. '형, 어떡하지?'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이화여자 대학에서 듣게 된 아름다운 선율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이건 오페라라고 한다. 이상도 하지, 자꾸만 오페라 생각이 난다. 하고 싶은 게 생겼다.

     

    서진연

    진연은 일본군 때문에 부모님을 잃었다. 마음속에는 불이 가득하다. 이 불은 진연의 항일 정신을 불태우고 있다. 아주 영민하고 치밀한 리더이자 전략가, 그리고 뜨거운 독립운동가이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기에 급진적인 방식보다는 항일 연극과 같은 방식으로 시민들의 항일 정신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돌아가신 부모님께 괜히 말을 건네어 보곤 한다. '엄마 아빠, 나 지금 이 결정 맞는 걸까요? 자랑스러우세요?'

    그런 진연에게 그녀와 아주 다른 듯 닮은 이선이 오페라를 하자고 한다. 이 감정은 대체 뭘까. 

     

    이수한

    진연과 함께 문학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무대디자인에 능한 건축학도다. 진연보다 좀 더 급진적인 성향의 독립운동을 하고 싶어 의견 차이가 있지만, 진연에게 꽤 오랜 시간 호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서 윤이선이란 돌이 굴러 들어왔다.

    캐스팅 추천

    윤이선 역 -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

    홍광호 배우

    우선 홍광호 배우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심지어 홍광호 배우가 오페라 하는 걸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홍광호 배우 회차는 티켓 오픈 직후 매진이다. 아직 홍광호 배우 회차를 보지는 못했지만, 후기들을 보면 윤이선 역과 그냥 찰떡이다, 인생캐 갱신이다라는 평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홍광호 배우 공연을 보면 혹시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최근 기획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성악은 배워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오히려 예고 시절 오페라를 너무 느끼하게 부르던 친구 때문에 오페라를 싫어했었는데, 이번 극을 계기로 좋아지는 중이라고! 아무튼 홍이선은 꼭 봐야 한다고 합니다.

    홍광호 윤이선의 인터뷰는 아래 영상 참고

    2023-2024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 인터뷰 – 윤이선 홍광호

    박은태 배우

    이번에 내가 관람한 회차의 윤이선. 박은태 배우는 2011년도 세종문화회관에서 했던 피맛골연가 공연에서 박은태-조정은 페어로 처음 봤었는데, 특유의 미성이 너무 아름다웠던 배우였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남자 뮤지컬 배우들 중 음역대가 가장 넓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극장 공연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경력이 쌓일수록 캐릭터 분석이 더욱 깊어지는 게 느껴진다. 다만 이번극에서는 81년생 배우라 대학생 역할이 괜찮을지 조금 걱정했는데,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병약하고 내성적인 느낌의 모범생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독특한 창법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배우지만, 워낙 감정선이 뛰어난 배우라 추천하고 싶다.

    박은태 배우 노래를 참고할 수 있는 영상을 공유한다. 

    the master-박은태-내 영혼 바람되어

     

    서진연 역 -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

    김지현 배우

    브라운관에서 먼저 접했던 배우지만 알고 보면 대학로 잔뼈로 다져진 배우다. 국내 창작 뮤지컬 중 단연코 수작으로 꼽히는 '김종욱 찾기'가 2006년 초연할 때부터 약 3년 간 함께했던 원년 멤버로, 뮤지컬에 몸담은 지도 어언 20년이 다되어가는 베테랑배우다. 연기력과 감정선은 말할 것도 없고, 노래도 수준급이다. 노래로 감정 표현을 이 정도로 잘하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 2018년도에는 윌휴 콤비의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3연에 인태희 역으로 함께 참여했던 인연이 있다. 작년에는 '렛미플라이'에서 선희역을 맡아 할머니 연기를 했는데, 할머니 경력직(?)이라 그런지 이번 일 테노레에서도 노년의 연기마저 잘 소화해 냈다! 이번 일 테노레 여자 캐스팅은 정말 거를 타선이 없다. 추천추천!

    김지현 배우가 참여했던 뮤지컬 '렛미플라이' 영상을 공유한다. '여행'이라는 넘버다.

    뮤지컬 렛미플라이-김도빈, 김지현, 안지환, 신혜원-여행

    박지연 배우

    2010년에 뮤지컬 맘마미아로 데뷔하여 2013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신인상, 2013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여우신인상을 휩쓸었던 라이징스타였다. 탄탄한 가창력과 힘 있는 고음으로 꽤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다. 윌휴 콤비가 한국에서 두 번째 히트했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2018년 재연 때 클레어로 함께했던 인연이 있는 배우다.  클레어로 만났을 때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고, 주로 여리여리하고 아름다운 역할을 많이 했던 배우다. 박지연 배우가 연기하는 서진연은 김지현 배우에 비해서는 또 다른 이미지가 그려질 듯하여 몹시 기대된다. 추천.

    박지연 배우가 참여했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버 영상을 공유한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박지연, 문태유-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지희 배우

    2021년에 있었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4연에서 클레어로 만났던 배우다. 인형 같은 외모에 노래, 연기 빠질 게 없다. 어려 보이지만, 사실 벌써 데뷔한 지는 15년 차가 된 베테랑 배우다. 어햎 이후 뮤지컬 '렛미플라이'에서도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브라운관 활동도 하고 있는 덕분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보고 무척 반가웠던 기억이 있다. 김지현 배우나 박지현 배우보다는 좀 더 사랑스러운 느낌의 서진연이 될 것 같은데, 당차고 독립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된다. 아무튼 서진연 역 캐스팅은 정말 거를 타선이 없다. 다 봐야 한다! 추천추천!

    홍지희 배우가 참여했던 뮤지컬 '렛미플라이' 중 '세상은 변해가' 넘버 영상을 공유한다.

    뮤지컬 렛미플라이-신재범, 홍지희-세상은 변해가

    이수한 역 - 전재홍, 신성민

     

     

    다음 글에 계속.

     

    2024 뮤지컬 추천 일테노레(il Tenóre) 후기(2)-2018년 낭독회, 넘버, 연출 및 안무, 공연장(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총평 (tistory.com)

     

    2024 뮤지컬 추천 일테노레(il Tenóre) 후기(2)-2018년 낭독회, 넘버, 연출 및 안무, 공연장(예술의 전

    지난 글에서는 뮤지컬 일테노레(il Tenóre)의 작품 개요, 시놉시스, 등장인물, 캐스팅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글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 클릭) 2024 뮤지컬 추천 일테노레(il Tenóre) 후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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