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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ㅣ전시

[공연 소식] 매혹적인 예술 축제 <남해안별신굿> 서울남산국악당

by 멕먼 2024. 2. 21.

목차

    다음 달 서울에서 큰 굿이 열린다.

    굿 보러 가자!

     

    남해안별신굿

    서울남산국악당에서 30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남해안별신굿>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는 무당, 굿 등의 무속신앙과 오컬트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이 진귀한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곧 개봉 예정인 한국형 오컬트 영화 <파묘> 베를린 영화제 공개 이후 전반적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굿이야말로 진정한 한국의 오컬트가 아닌가.

     

    남해안별신굿은 경삼남도 통영 및 거제를 중심으로 여수, 남해, 부산 등 남해안 일대의 도서 지방과 내륙지방에서 행하여지는 농, 어촌 마을의 공동체 문화를 잇는 공동제의다. 

    세습무들이 주관하는 굿으로 현재 12대째 전승하고 있으며, 제의를 중심으로 축제적, 통합적, 종합예술적 기능 등 오랜 전통과 역사로 우리 고유의 공동체적 신앙 의식과 문화 전달의 매개체로서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 정영만(국가무형유산 남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

    출처 =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

    남해안별신굿은 독특하고 매혹적인 예술 축제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별신굿은 기원전부터 이어진 우리 역사의 흐름을 담은 민속 예술 중 하나로, 남해안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온 고유한 예술 형식 중 하나이다.

     

    여름이면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펼쳐지는 남해안별신굿은 독특한 춤과 음악, 그리고 화려한 의상이 동시에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남해안 지역의 특유한 민속 예술과 지역적 특색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남해안별신굿은 예술의 향연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의 장으로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록 서울에는 바다가 없지만, 그 풍경과 의미를 마음에 담고 공연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출처 =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

     

    공연정보

    • 일시: 2024. 03. 09(토) 14:00
    • 공연시간: 300분
    • 장소: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야외마당
    • 연령: 8세 이상
    • 금액: 전석 30,000원

    본 공연은 1부(14:00~16:00)는 크라운해태홀, 2부(16:00~17:00)는 야외마당, 마지막 3부(17:00~19:00)는 크라운해태홀에서 진행된다. 300분이라는 긴 시간이지만 공연이 다양한 공간에서 나눠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매 및 할인정보

    남해안별신굿 예매처 -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

     

    [공동기획] 남해안별신굿 —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통합홈페이지

    [공지사항] - 본 공연은 1부 크라운해태홀, 2부 야외마당, 3부 크라운해태홀에서 진행됩니다. 티켓을 소지한 관객에 한하여 입장 가능하며 크라운해태홀은 지정좌석, 야외마당은 비지정석으로 운

    www.hanokmaeul.or.kr

     

    출처 =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

    프로그램

    1부(14:00~16:00) 크라운해태홀

    길군악

    통영삼현육각 음악 중 하나인 길군악은 굿이 시작됨을 알리고 예와 격식을 갖추는 의미가 있다.

     

    부정굿

    신을 맞이하기 전 굿 하는 장소를 정화하여 자리를 맑힌다.

     

    지동굿

    별신굿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굿으로 마을의 대소사를 기록한 문서가 저장된 지동궤를 열어 놓고 시작하여, 조상들을 위무하고 대접하며 마을 사람들의 근본을 되새긴다.

     

    가망굿

    가망신은 일기와 관련된 신으로 비, 바람, 태풍 등과 같은 날씨 피해를 막고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원한다.

     

    선왕굿

    팔도명산의 선왕들과 해안지방의 선왕들 및 어선을 관장하는 선왕과 함께 마을의 안녕과 각 가정의 평안을 기원한다.

     

    2부(16:00~17:00) 야외마당

    거상놀이

    집성촌에서 웃어른에 대한 예우를 악, 가, 무와 자손들의 예식으로 대접하는 놀이이다. 별신굿을 할 때 큰굿이 진행되는 중간에 자녀들이 집안의 어른께 정성스레 음식을 마련해 대접한다. 이때 자녀가 상을 높이 들고 어른에게 대접한다는 의미에서 '들상' 또는 '좌호밥상'이라고도 부른다.

     

    3부(17:00~19:00) 크라운해태홀

    말미

    말미는 큰굿에서 사용되는 장단 이름 또는 소리를 지칭하는 용어로, 남해안별신굿을 이어오는 '정은주, 정석진, 정승훈' 삼 남매가 세습무의 정체성과 연결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었다.

     

    원혼굿

    별신굿을 할 때 동네에 돌아가신 분을 위해 굿판 중간에 넋을 위무하는 원혼굿을 하기도 하는데, 먼저 떠난 저마다의 부모님, 가족, 지인을 떠올리며 평안을 기원한다.

     

    굿산조

    남해안 굿의 음악에는 산조의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와 비슷한 맥락의 장단과 선율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굿산조'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였다.

     

    군웅굿

    굿을 하는 동안 맞아들이지 못한 영혼이나 신들을 모셔 놓고 가정의 복덕을 빌거나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군사들의 넋을 위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부시나위

    굿의 마지막 부분에 연주하는 음악으로 이름 없는 넋들을 위로하고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의미가 있으며 통영피리의 특징적인 음색이 두드러진다.

     

    시왕탄일

    무속적 정신과 불교적 의미가 융화된 독특한 내용의 굿으로 저승을 관장하는 열명의 각 왕들에게 죽은 넋의 천도를 빌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발복을 기원한다.

     

    용선놀음

    남해안 굿의 풍어제와 오귀새남굿에서 연희되는 놀음으로 천상의 동물인 용을 형상화 한 용선에 영혼을 싣고 저승세계로 가는 것을 놀이와 춤으로 표현하였다.

     

    시석

    굿이 끝나고 나면, 떠도는 영혼이나 제청에 좌정하지 못하는 잡신들을 대접하는 굿거리로 모든 액운을 가지고 가라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