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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책 추천] 문상훈,『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위너스북 (2024) 친구에게서 오랜만에 책 추천을 하나 받았다. 우연히 서점에서 펼쳐 보고는 집으로 데려갔고, 와인 한 잔과 함께 밤을 새워 읽었다고 했다. 저자 소개 책의 저자는 문상훈. 유튜브 채널 '빠너더스'로 유명해진 배우 겸 유투버다. 91년 생으로 미디어에서 활동한 지는 3~4년 정도 된 듯하다. 대본을 쓸 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특정한 대상이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에게서 이런 감성이 나올줄이야. 무척 섬세한 책이다. 책 소개 책에는 그가 썼던 일기의 일부와 직접 찍은 사진들이 담겨있다. 유려하거나 날렵한 글은 아니지만 수줍고 솔직하며, 그가 가지고 있는 '결핍'과 그 자신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마음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멋지게 성장하는 어른의 마음이다. 너무.. 2024. 1. 19.
2024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축하공연 영상/수상자/수상작/주요작품 지난 1월 15일(월)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었다. 작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공연한 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상, 주연상, 도연상, 신인상, 앙상블상, 프로듀서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안무상, 무대예술상, 공로상 등을 시상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소개 한국 뮤지컬 역사가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번이 한국뮤지컬어워즈 8회라고 하면 생긴 지 얼마 안 된 시상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원래는 '더뮤지컬어워즈'라는 이름으로 한국뮤지컬협회와 중앙일보의 공동주최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회가 진행되었으나, 예산부족의 문제로 2015년을 끝으로 폐지되었다. 이후 한국 뮤지컬협회는 2017년부터 한국뮤지컬어워즈라는 새로운 이름의 시상식을 단독 주최.. 2024. 1. 18.
2024 전시 추천 "구본창의 항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사진전 전시일정 이용시간 관람료 물품보관 요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는 3가지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구본창의 항해", "7080 도시현실",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전시는 한국현대사진과 동시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구본창의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다. 2024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진행하는 특별 전시다. 작가 구본창 소개 구본창작가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현대사진가로, 한국 현대 사진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원로 사진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으나 부모님의 뜻에 따라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서 공부한 후 대우그룹에 입사한다. 그러나 그는 반년만에 사직서를 내고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교에 입학한다. 그렇게 그의 작가로서의 여정이 시작된다. 유학을 마.. 2024. 1. 17.
2024 뮤지컬 추천 일테노레(il Tenóre) 후기(2)-2018년 낭독회, 넘버, 연출 및 안무, 공연장(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총평 지난 글에서는 뮤지컬 일테노레(il Tenóre)의 작품 개요, 시놉시스, 등장인물, 캐스팅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글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 클릭) 2024 뮤지컬 추천 일테노레(il Tenóre) 후기(1)-개요, 시놉시스, 등장인물, 캐스팅 추천 2023년 마지막 공연은 뮤지컬 '일테노레'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 팬이 된 작곡가 윌 애런슨(Will Aronson)과 작사가 박천휴(일명 '윌휴' 콤비)가 세 번째로 뭉친 작 make111money.tistory.com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에 이어 2018년 낭독회에 관한 얘기와 넘버, 연출 및 안무, 공연장(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총평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2024. 1. 12.
2024 뮤지컬 추천 일테노레(il Tenóre) 후기(1)-개요, 시놉시스, 등장인물, 캐스팅 추천 2023년 마지막 공연은 뮤지컬 '일테노레'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 팬이 된 작곡가 윌 애런슨(Will Aronson)과 작사가 박천휴(일명 '윌휴' 콤비)가 세 번째로 뭉친 작품이라 기대가 몹시 컸다. 2018년에 낭독회로 잠깐 고개를 내밀었을 때 낭독회 티켓팅에 광탈했던 것이 가슴에 사무치고 있던 터라, 초연만을 벼르고 벼르고 있었더랬다. 워낙 팬층이 두터운 월휴 콤비라 나만큼 벼르고 있던 팬들이 몹시 많았다. 박천휴 작가의 개인 SNS를 통해 종종 올라오던 작품 소식을 주워 먹으며 겨우 버티고 있다가, 드디어 이번에 초연을 보고 이 후기를 쓴다. 초연 작품이라 아직 정보가 많지 않아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작품 소개와 캐스팅 추천까지 조심스레 해보고자 한다... 2024. 1. 11.
강신주,『철학vs철학』, 오월의봄 (2018) - 1(읽기전에) 나 철학과 전공생.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몸을 담근 후 한번도 제대로 된 인문학 서적을 읽어본 적이 없다. 인문학부 철학과 출신으로서, 뭔가 '인문학'이나 '철학'자가 붙은 책은 간지럽다고 해야하나. 캠퍼스를 떠나 비지니스 캐주얼에 몸을 담근 자로서, 내 인생에 바로바로 도움이 되는 듯한 실용적인 책만 골라서 읽었더랬다. 그리고 드디어 큰 결심을 하게된다. 자그마치 약 1500페이지에 달하는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이라는 표어가 책 전면에 떡하니 붙은 책을 골랐다. 정말 두껍다. 흉기 수준이다. 아무도 이 블로그를 봐주지 않을테지만, 이렇게라도 세상에 '나 이 책 읽기 시작했다!!!'라고 얘기하지 않으면 분명 읽지 않을 것 같아서 매일 책에 대한 흔적을 남겨보기로 한다. 일단 첫 시작이니 가볍게(?.. 2023.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