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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은 1900년에 '남대문정거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자리했다. 1925년에는 '경성역'이 지어지면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절충 양식의 '구 서울역' 모습으로 변모했고, 1988년에 뒤편에 만자역사가 생겼다. 그리고 KTX가 개통되면서 2004년에 서울역 신역사가 문을 열게 되어 구 역사는 78년간의 역할을 뒤로한 채 문을 닫았다.
문을 닫은 서울역은 약 5년 동안 거의 버려진 채 오갈 데 없는 이들의 하룻밤 숙소가 되었는데, 200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구 서울역을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2012년에 문을 열게 된 곳이 '문화역서울 284'다.
문화역서울 284 소개, 이용시간, 관람료
'문화역서울 284'의 284는 옛 서울역의 사적번호에서 따온 숫자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쌓여있는 역사적인 공간에 공연과 전시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였다.
- 이용시간 : 11:00 ~ 19:00(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30분 전 입장 마감, 설&추석 당일은 휴관)
- 관람료 : 무료
'문화역서울 284'에 들어서면 땅에 지도가 쏘아져 있다. 입구에서부터 느낌이 너무 좋았다.
전시를 모두 보고 나서도 역시 처음 느낌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역사적인 공간과 현대 예술과 체험 경험을 적절히 조화해 놓은 좋은 공간이었다.
오늘전통 TRADITION NOW
현재 '문화역서울 284'에서는 <오늘전통 TRADITION NOW>라는 전시를 진행 중이다.
전통문화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을 함께 사는 모든 세대가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가 되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정일 정담, 정월 정경: 설날의 다정한 이야기, 새해의 정겨운 풍경'을 주제로 설날에서 정월대보름 시기까지 6개의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하여 전통생활문화의 가치를 담아냅니다.
- <오늘전통 TRADITION NOW> 안내 중
정담대합실: 전통생활문화 경험 및 휴식공간
정담대합실은 원래 부인대합실이 있던 자리로, 기차의 1,2등석을 이용하는 승객 중 여성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공간이었다. 이 공간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사전 신청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쾌적한 공간에서 가족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 한식 컬러링 키트(상시 운영)
- 전통 생활문화 메타버스 체험(상시 운영)
- 한지모빌 만들기(사전예약제)
- 오늘 세시풍속 이야기(사전 예약제)
- 정월 하루 세시풍속(현장 선착순): 정월대보름 오곡밥 나눔, 부럼 깨기
- 겨울 다식과 따뜻한 차를 나누는 새해 정다운 차담회(사전 예약제)
- 전통악기 '비파' 연주 체험(사전예약제)
별별장터: 전통문화 상점
옛 역장실이 있던 공간에는 '별별장터'가 자리 잡고 있다. 별별장터에서는 한지, 한복, 한식, 공예 등 전통문화 기업들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로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법한 상품들도 많았다.
오늘 사진관: 귀빈실에서의 기념촬영
옛 귀빈실 자리에는 오늘사진관이 있다. 귀빈실 공간을 재현해 놓은 공간에서 언제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사진 촬영 및 전통한지 인화 사진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쌩쌩 마당: 3등 대합실
3등 대합실이 있던 넓은 공간에는 전통놀이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쌩쌩 마당'이 자리 잡고 있다. 윷놀이, 딱지치기부터 쥐불놀이, 투호, 고누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바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져갈 수 있는 예쁜 윷놀이 판도 있다. 제법 다양한 놀이들이 준비되어 있어 거의 보드카페 수준이다. 혹시 기차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면 이 '코리안 보드카페'에서 잠시 머물다가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