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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ㅣ전시

[2024 뮤지컬 추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후기 - 231203 이창용, 정욱진 페어 - 공연 할인 정보, 작품 소개, 공연영상

by 멕먼 2024. 1. 29.

목차

    코로나가 한창이던 2019년 겨울, 오랫동안 뮤지컬을 보지 못해 심한 갈증에 시달리던 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한 공연을 예매했다.
    그리고 어느 날 지음(知音)이라 말할 수 있는 친구와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같은 시간에 공연을 예매했단 걸 알게 되었고, 자리를 확인해 보니 앞뒤자리여서 서로 몹시 신기해했다. 공연을 보고 난 후 처음 꺼낸 말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봐서 좋았다.'였다. 이 이야기를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친구와 함께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그래서 나에게는 무척이나 특별한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은 오늘 소개할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다.
     
    친구와 함께 처음 이 작품을 본 후로 몇 번이나 다른 캐스트로 다시 보았는데, 매번 전달받는 메시지나 감동이 달라서 좋았다. 올해 다시 한번 '스옵마'(a.k.a 솜)이 돌아온다고 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나는 바로 인터파크로 달려갔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작품 소개

    이 작품은 '톰'과 '앨빈' 두 사람이 등장하는 2인극으로, 우정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캐나다 출신의 브라이언 힐& 닐 바트람 듀오가 극본과 작사, 작곡을 맡아 2006년에 캐나다에서 초연을 올린 이후, 2009년 3월에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10년에 신춘수 연출로 초연을 올린 후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했으며, 현재 7연이  2023.11.30 ~ 2024.02.18 동안 공연되고 있다.
     

    공연 정보 및 가격 할인 정보

    • 공연 일정 : 2023.11.30 ~ 2024.02.18
    • 공연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티켓 가격 : R석 77,000원, S석 55,000원
    • 현재 다양한 티켓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니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세한 할인 이벤트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인터파크

    캐스팅

    토마스 위버 : 최재웅, 이창용, 조성윤

    출처 인터파크

    최재웅 배우는 예전에 시라노 역으로 만났던 배우였는데, 광림아트센터의 음향을 뚫고 나오는 발성과 몰입도 높은 연기에 팬이 된 배우다. 
     
    이창용 배우는 앨빈 켈비 역으로 무려 5번이나 본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토마스 위버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예전에 이창용-정욱진 페어로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같은 페어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번 만난 토마스!
     
    조성윤 배우는 이번이 무려 6번째 앨빈이다! 4연 때 조성윤배우+이창용배우가 스태프들에게 사비로 '스옵마' 롱패딩을 선물했었는데, 이대로 가다간 우리 5연에 캐스팅 안 되겠어!라는 마음으로 했다고 한다.

    앨빈 켈비 : 김종구, 정욱진, 신재범

    출처 인터파크

    김종구 배우는 이번이 세 번째 맡는 앨빈이다. 예전에 랭보에서 베들렌느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앨빈과 캐릭터 갭이 상당한 듯하다. 그래도 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
     
    정욱진 배우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개와 고양이의 시간', '라흐마니노프' 등에서 여러 번 만났던 배우다. 특유의 댕댕미가 있는 배우. 이번에 만난 앨빈이다.
     
    신재범 배우는 렛미플라이에서 청년 남원으로 만났던 배우다. 
     

    공연 후기

    이창용 정욱진 캐스트

    이창용-정욱진 배우는 벌써 올해로 15년 지기다. 서울예대 연기과 선후배 사이로 교양수업도 같이 들었던 절친한 사이다. 예전에 이창용-정욱진 페어로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친한 사이에서 나오는 바이브와 미친 합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고른 페어!
     
    효과는 굉장했다!
     
    이창용 배우는 일단 언제 앨빈이었냐는 듯 멋쟁이 토마스로 변신했다. 정욱진 배우는 대형 댕댕이 앨빈! 
    너무 좋았다. 이창용 배우는 몸도 잘 쓰는 편이라 '나비'도 너무 몰입감 있고, 정욱진 배우가 표현한 앨빈은 역설적이게도 너무 작고 소중한 느낌.
    페어마다 토마스-앨빈의 관계를 약간 모호하게 표현하여 우정과 사랑 사이 그 어딘가의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 페어는 원래 친한 친구여서인지 우정 1000%의 느낌이었다.
     
    매 공연마다 장례식장 씬에서 앨빈이 숨어 들어갈 때 하는 동작을 토마스가 따라 해야 하는 관례(?)가 있는데, 아주 귀여웠다 다!
     
    집에 돌아와 예전 생각이 나서 티켓북을 뒤지다 보니 예전에 받았던 사진이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그리고 결국 참지 못하고.. MD부스에서 악보집을 구매했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악보집

    오늘 우린 앨빈 켈비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앨빈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넘버

    좋은 넘버가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몇 개를 고르기가 무척 어렵다.

    나비

    역시 스옵마는 나비다.
    처음 공연에서 만난 후 나를 스옵마에 빠져들게 만든 곡이다. 나비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 나비

    레밍턴 선생님

    처음 듣고 나면 '굵은 수염'만 생각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곡이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 레밍턴 선생님

    This is it

    극의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주제곡 같은 곡이다.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작품의 전체 내용이 머리에 그려지는 곡.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 This is it

    I like it here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운데 마음 아픈 곡이다. 공연을 보고 나오면 자꾸 입가에 맴도는 넘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 I like it here

    공연장 후기(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종로5가역 바로 근처에 있는 공연장으로, 620석 규모의 중극장이다. 
    나는 C구역 11열에서 봤는데,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편인지 꽤 가까운 기분이었다. 단차도 나쁘지 않았다.
    음향도 꽤나 괜찮았던 편.
     

    Haverford High School 공연 영상

    2014년에 Haverford 고등학교에서 올렸던 공연 Full 영상이 Youtube에 올라와있다. 공연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Click!
    The Story of My Life (the Broadway musical) performed by JJ Vavrik & Scott Berkowitz

    The Story of My Life (the Broadway musical) performed by JJ Vavrik & Scott Berkowitz